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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사전 설명회, 부실이 예견된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항저우 수출상담회

양민승 기자 | 기사입력 2024/11/11 [15:01]

허술한 사전 설명회, 부실이 예견된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항저우 수출상담회

양민승 기자 | 입력 : 2024/11/11 [15:01]

-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화려한 홍보 뒤에 숨겨진 허술한 준비

협회의 지나친 희망적 전망현실은 빈약한 계획

개선이 필요한 협회의 준비 태도와 실질적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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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쌀가공식품협회(회장 박병찬, 이하 ‘협회’)가 주최한 항저우 수출상담회가 기대와는 달리 허술한 준비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중국 절강성 항저우의 CCTV 상설전시 수출 상담센터에서 다양한 바이어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쌀 가공식품의 수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으나, 실질적인 준비와 계획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려한 홍보 뒤에 숨겨진 허술한 준비

 

협회는 사전 설명회를 통해 CCTV와 절강성 상무국의 바이어들이 항저우의 상설전시 수출상담센터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바이어들이 유치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회원사들에게 심어주었다. 

 

이러한 홍보에 한국 내 회원사들은 큰 기대를 품고 중국으로 향했으며, 총 150개 회원사에서 약 220명의 인원이 참석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사전 설명회에서 드러난 내용은 협회의 발표만큼 체계적이지 않았다. 설명회에서 무역협회 연구소장과 중국 연구소 소속의 연구자들이 중국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2시간 동안 설명했으나, 실제 비즈니스 미팅이나 계약 체결과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은 언급되지 않았다. 

참석한 기업들에게 중요한 것은 경제와 문화적 정보가 아닌, 구체적인 바이어와의 실질적인 계약 가능성과 수출 확대 방안이었다는 점에서 설명회는 아쉬움을 남겼다.

 

협회 지나친 희망적 전망, 현실은 빈약한 계획

 

협회의 담당자는 설명회에서 계약 체결에 대한 희망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할 계약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지원은 부족했다. 오히려 협회는 ‘홍보’와 ‘기대감’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 회원사들이 중국 바이어와 어떻게 효과적인 만남을 가질지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여러 회원사들은 협회의 지나친 희망적 전망이 오히려 참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안길 가능성이 높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협회가 초기부터 체계적인 계획과 현실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바이어와의 관계를 구축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선 필요한 협회의 준비 태도·실질적인 지원

 

이번 수출상담회의 사례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향후 해외진출 행사에서 어떤 준비와 지원이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히 홍보와 기대감을 높이는 것보다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수출 상담회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부실한 사전 설명회와 허술한 준비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협회는 앞으로의 상담회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회원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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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항저우 수출상담회, 미심쩍은 중국 바이어의 기이한 행동

 

수출상담회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협회 회원사의 수출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이른바 ‘중국 바이어’의 기이한 태도로 인해 상담회는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 해당 바이어들은 수출 상담의 기본적인 관례조차 무시하며 회원사들의 불만을 키웠다.

 

협회 회원사들은 기대를 품고 중국 바이어들을 맞이했으나, 상담 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많은 회원사가 상담 과정에서 명함을 요청했으나, 중국 바이어들은 일제히 명함 교환을 거부했다. 

 

이유를 묻자 “협회에서 회원사와 상담 시 명함을 주고받지 말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수출 상담회에 참석한 한 협회 회원사는 “어떤 이유로 명함 교환을 막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사태에 대해 협회는 중국 주최사인 샹베이그룹과 이미 논의를 거친 사안이라며 문제없음을 강조했지만, 중국 바이어들의 명함 거부와 모호한 행동으로 인해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상담회가 진행된 2일간, 자칭 ‘중국 바이어’라 밝힌 이들은 끊임없이 같은 방식으로 상담에 임했으며, 이로 인해 상담 현장은 점점 무의미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상담에 참여한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쌓여갔지만, 끝까지 협회가 주최한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상담을 이어갔다.

 

한편, 이러한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협회는 상담회 종료 후, 16개 협회 회원사와 총 37억 원 규모의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역시 실제 계약이 아닌 단순한 ‘의향서’일 뿐, 향후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상담회 폐막식에서 겨우 15분에 불과한 시간을 할애해 의향서 체결 순서를 소화했고, 220명의 참여자와 150개 업체가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원사들은 협회의 대외 홍보용 이벤트에 불과했던 이 상담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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