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특혜 의혹…경찰 내사 착수
시의원 “공무원이 업체에 내부 정보 제공” 주장
경찰·청주시 동시 조사 돌입…사업 투명성 논란 확산
박서영 기자 | 입력 : 2025/09/11 [08:54]

충북경찰청
(청주=검찰연합일보) =청주시가 추진 중인 ‘꿀잼도시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사업 추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0일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청주시의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그는 “청주시 공무원들이 사업 참여를 준비하던 특정 업체에 제안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심사위원 명단을 사전에 전달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를 뒷받침한다며 공무원과 업체 대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사업 제안서 준비 과정과 심사 절차 관련 구체적인 언급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자료와 진술을 토대로 청주시 공무원과 관련 업체 사이의 유착 여부, 사업 심사 과정의 공정성 훼손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청주시도 자체 감사에 착수해 의혹의 사실 여부를 내부적으로 점검 중이다.
‘꿀잼도시 사업’은 청주시가 지역 관광 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대표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번 의혹으로 인해 사업 목적과는 달리 행정 신뢰도와 사업 타당성에 오점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공사업 심사 과정에서 불투명한 정보 제공과 특혜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문제 되는 만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심사위원 명단, 제안서 평가 등은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돼야 한다”며 “공정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다면 행정 절차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내사 결과에 따라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청주시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회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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