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둘러친 캄보디아 ‘범죄단지 웬치’…성매매·마약·보이스피싱 거점 전락
정부 합동대응팀 현지 점검…“한국인 송환·공조수사 TF 발족”
철조망 둘러친 캄보디아 ‘범죄단지 웬치’…성매매·마약·보이스피싱 거점 전락정부 합동대응팀 현지 점검…“한국인 송환·공조수사 TF 발족”
프 (프놈펜=검찰연합일보) 장학 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한 고급 주상복합 단지가 중국인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변질돼, 성매매·마약·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범죄단지가 최소 5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6일(현지시간) 찾은 프놈펜 센속 지구의 ‘웬치(园区)’ 단지. 담장 한쪽 두꺼운 철문에는 감옥처럼 작은 창문이 뚫려 있었고, 그 안에는 버려진 식탁과 의자 등 생활 흔적만 남아 있었다. 현지 주민 리 소파니스(29)는 “원래는 평범한 건물이었지만 중국인 조직이 들어오고 나서 1년도 안 돼 철문과 철조망이 생겼다”며 “단속이 오기 전날이면 경찰 움직임을 미리 알고 장비를 챙겨 떠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시엠 레아카나(35)는 “조직이 여성들을 성매매와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했다”며 “이곳엔 중국인 여성들이 많았고, 빨래도 대부분 여자 옷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설 안에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경찰 단속 정보가 사전에 흘러나온다는 말도 돌았다”고 했다. 이 단지의 경비실로 추정되는 곳에는 “여자아이와 여성을 데리고 웬치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중국어 ‘공지문’이 붙어 있었다. 프놈펜 도심에서 30분 거리의 또 다른 웬치 ‘원구 단지’도 지난 7월 범죄조직이 철수하면서 텅 빈 상태였다. 현지 노점상 디엣은 “그곳 사람들은 밖에 나오지도 않았고, 외부인 출입도 철저히 막았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대응팀 현장 방문…“범죄 발생 시 즉각 공조 TF 가동”캄보디아 현지에는 인신매매, 감금, 사기 등 불법행위를 벌인 웬치가 최소 53곳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내부에는 범죄조직이 사용한 침대·옷가지 등이 남아 있었다. 방마다 3개의 침대가 놓여 있었고, 숙소로 쓰인 건물 6개 동 중 3개 층에만 약 30개 방이 있어 최대 3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규모로 추정됐다. 1층에는 “주문 조작, 코인 탈취 등 다양한 작업을 접수한다”는 내용의 중국어 광고지가 붙어 있었고, 다른 방에서는 휴대전화 보관함과 사무용 집기, 전자제품 등이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물품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현장 점검 뒤 “국민 보호를 위해 **한·캄보디아 합동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범죄 발생 시 즉시 추가 경찰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현재는 피해자 본인이 여권 사본과 영상을 직접 제출해야 신고가 가능하지만, 합동 TF가 운영되면 절차가 간소화될 것”이라며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도 조속한 송환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날 “사기에 연루된 한국인 59명을 17일 한국으로 추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공항서도 출국 제지…베트남서 숨진 여성, 조직 연루 의혹국내에서는 캄보디아 웬치 관련 범죄에 연루될 우려가 있는 출국자에 대한 제지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캄보디아 인접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 B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검찰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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